제목 : 斷腸<단장> 창자가 끊어졌단 뜻으로 비통한 슬픔

진(晉)나라의 환온(桓溫)이 촉(蜀)땅을 정벌하기 위해 여러 척의 배에 군사를 나누어 싣고, 양자강 중류의 협곡인 삼협(三峽)을 통과할 때 있었던 일이다.
환온의 부하 하나가 원숭이 새끼 한 마리를 붙잡아서 배에 실었다. 어미 원숭이가 뒤따라왔으나 물 때문에 배에는 오르지 못하고 강가에서 슬피 울부짖었다. 이윽고 배가 출발하자 원숭이는 강가에 병풍처럼 펼쳐진 벼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필사적으로 배를 쫓아왔다. 배는 100여리쯤 나아간 뒤 강기슭에 닿았다. 이미 원숭이는 서슴없이 배에 뛰어올랐으나 그대로 죽고 말았다.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그 어미 원숭이의 배를 갈라 보니 이상하게도 창자가 토막토막 끊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새끼를 잃은 슬픔이 어찌나 슬펐던지 창자가 끊어진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안 환온은 크게 노하여 원숭이 새끼를 붙잡아 배에 실은 그 부하를 매질한 다음 내좇아 버렸다. 또 어려움 속에 있을 시는 어미는 ‘애간장 탄다 또는 속이 온통 숯덩이가 돼 버렸다’고 한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들도 원숭이 어미의 새끼 사랑을 이해 못하는 자가 있다.
<국전서예초대작가·전(前) 대전둔산초등학교 교장 청곡 박일규>
출처 : 충청투데이 http://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76918
모든 어머니의 사랑은 위대한것 같습니다.
어미 원숭이가 새끼원숭이를 보듬는 모습이
너무 예뻐보여 사진 찍어 왔어요.
역시 사람이나 동물이나 어머니의 자식 사랑을 똑 같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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