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성이란 자기 자신의 원칙에 따라 어떤 일을 하거나 자신을 통제하여 절제하는 성질이나 특성을 말한다.
자율성이 발달하는 시기는 아이들마다 조금씩 다르다. 주로 생후 12개월에서 18개월쯤부터 발달하기 시작하는데 이시기가 되면 유난히 '내가 할 거야!'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면서 숟가락도 혼자 사용하려 하고 신발도 혼자 신으려 한다.
하지만 엄마들 입장에서는 숟가락질하면서 옷을 버리고, 방바닥에 음식이 떨어뜨리는 게 불만이다.
그렇잖아도 늦었는데 혼자 신발을 신겠다고 끙끙대는 아이를 보면 부아가 치미는 것도 당연하다.
그렇다 보니 아이가 "내가 할 거야!" 라고 말하는 시기에 엄마들은 "엄마가 해줄게"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이러한 엄마의 양육태도는 아이가 초등학교, 중학교는 물론이고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이런 엄마들의 또 다른 특징은 행동과 말과 마음이 따로 논다는 것이다.
행동은 이미 아이가 해야 할 몫까지 해주고 있으면서도 입으로는 "넌 아직 이것도 혼자 못하니?" 라고 말해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마음속으로는 '역시, 우리 애한텐 내가 있어야 돼' 라는 이율 배반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한국청소년 상담원이 서울지역 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 어린이 100여명을 대상으로 '부모로부터 가장 듣기 삻은 말'을 조사했다.
1위는 '공부해라'였고, '넌 왜 그모양이니?', '그만 놀아', '컴퓨터 그만해', '이것도 성적이라고 받아왔어?', '이다음에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 '제발 말 좀 들어라', '자꾸 그러면 맞는다.'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모든 걸 한마디로 정리하면 아이의 자율성을 크게 해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율성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기 스스로의 원칙에 따라'이다. 그런데 '공부해라', '그만놀아라', '자꾸 그러면 맞는다'처럼 지시하고 통제하는 말로는 자율성을 키워줄 수 없다.
'이것도 성적이라고 받아왔어?', '이 다음에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도 마찬가지다.
'자기 스스로의 원칙' 에 따르려면 기본적으로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자신감과 의욕을 깍아내리고 자부심에 상처를 주는 말을 듣고 자란 아이가 어떻게 '자기 스스로의 원칙'에 충실할 수 있겠는가?
자율성은 안정된 심리상태와 나 자신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다.
내가 설령 실수를 하더라도 부모가 나를 비나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을 때 자율성은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내 아이는 어떤 선택을 할까?
*힘든 상황에 부딪쳤을 때
1) 난 포기할래. 2)까짓, 한 번 부딪혀보지 뭐.
*새로운 일에 도전해야 하는 상황에서
1)난 안 할래. 2)재미있겠다. 한 번 해볼래.
*시험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을 때
1)역시 난 안 돼. 2)다음 시험준비는 좀 더 철저히 해야겠어.
당신의 아이는 1번처럼 주눅 드는 아이인가, 2번처럼 자신감에 넘치는 아이인가?
(출처 하루 10분 대화법중에서 박미진 지음)
아이가 혼잘 할수 있는 시간을 주고 기다려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답글삭제아이와의 소통이 잘 되려면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