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취직을 하려고 했지만
면접 때마다 번번이 떨어졌어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던
면접에서도 떨어지게 되자,
청년실업자는 회장님을 붙잡고 읍소했습니다.
"늙으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삽니다."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뜻밖에도 회장님은 관심을 보이면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노모가 계시다고?
그러면 발을 씻겨 드리고
내일 다시 오게."
집으로 돌아온 청년은
회장님의 요구대로
생전 처음 어머니의 발을
씻겨 드리려고 했지요.
그 순간
어머니의 발에 박힌
굳은살을 본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의 발이 아니었습니다.
거북이 등처럼 굳어진 발은
여기저기 갈라지고 발톱은 닳아
검게 오그라져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나를 위해 가셨던 길들은
천 걸음인가,
만 걸음인가.
아들을 위해 발바닥이 닳고
피멍이 들도록 걸어온
사랑과 슬픔의 흔적들이었습니다.
청년은 펑펑 쏟아지는 눈물을
감출 수 없었지요.
어머니의 발을 만져 보고서야
비로소
어머니의 마음을
만져 볼 수 있었습니다.
(출처 -느껴야움직인다. 이어령 지음)
그후 청년은 회사로 찾아가 회장님께 어머니 사랑이
어떤 것인지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고,
그 다음날 부터 출근을 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로 일본의 어떤 청년이 한 기업 면접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