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4일 목요일

마음결

한국말에는 참으로 많은 결이 있습니다.

나무에는 나뭇결
물에는 물결
사람의 살에는 살결이 있지요.

머리에도 머릿결이 있고
눈에도 눈결이 있고
마음에도 마음결이 있지요.

종이를 찢어 보세요.
결을 따르지 않으면
마음대로 찢기지 않습니다.

옥을 갈 때에도 결을 거스르면
다른 돌과 다름없이 
빛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치(理致)를 밝히고
순리(順理)를 따르고
사리(事理)를 따지고 분별하는 말에는

모두 理자가 붙어 있지요.

생각하고 행동할 때마다
결부터 찾아가세요.

꿈결을 따라 마음의 결,
삶의 결을 따라가면
땅이 보이고
하늘이 보이고
세상이 한결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출처- 길을 묻다. 글 이어령)



댓글 3개:

  1. 저는 책을 많이 읽어봐야겠네요..
    좋은 글
    공감 가는 글
    여운이 남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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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마음에도 결이있다니 신기하네요..
    근데 정말 결따라 하면 뭐든지 예쁘고 깔끔하게 잘리긴 하더라구요..
    그럼마음도 결따라 하며 예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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