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7일 일요일

3초의 여유


 3초의 여유

우리는 3초를 기다리지 못해서 조바심 내고
3초를 기다리지 못해 우리 몸의 기관들을
못살게 굴고 있는 건 아닐까요?


그 3초의 여유에 대해
인터넷의 여러 사이트에 이런 글이 실렸더군요.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닫기'를 누르기 전에
3초만 기다려 볼 일입니다.
정말 누군가 급히 오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출발 신호가 떨어졌는데 앞차가 서 있어도 클랙슨을 누르지 말고
3초쯤 기다려 줄 일입니다.
그 사람은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서 갈등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내 차 앞으로 끼어드는 차가 있으면
3초만 서서 기다려 볼 일입니다.
그 사람의 아이가 정말 아플지도 모릅니다.


친구와 헤어질 때 그의 뒷모습을
3초만 보아 줄 일입니다.
혹시 그 친구가 가다가 뒤돌아봤을 때 웃어줄 수 있으니까요.


신문이나 뉴스에서 불행을 맞은 사람을 보면 잠시 눈을 감고
3초만 그들을 위해 기도할 일입니다.


언젠가는 그들이 나를 위해 기꺼이 그렇게 해줄지도 모릅니다.




정말 화가 나서 참을 수 없을 때라도
3초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볼 일입니다.
내가 화낼 일이 보잘것없는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차창으로 고개를 내밀다가 한 아이와 눈이 마주쳤을 때
3초만 그 아이에게 손을 흔들어 줄 일입니다.
그 아이가 크면, 분명 내 아이에게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죄짓고 감옥 가는 사람을 볼 때 욕하기 전에
3초만 생각할 일입니다.
내가 그 사람의 환경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말입니다.


아이가 잘못을 저질러 울상을 하고 있을 때
3초만 말없이 웃어줄 일입니다.
그 아이가 잘못을 뉘우치고 내 품으로 달려올지도 모릅니다.



출처:마음 풍경, 송정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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